Fitbit Charge HR, power walking에는 적절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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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story, 끄적끄적
Posted
2015-10-02 10:25
세월호 참사 1주기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활동량을 체크하기 위한 wearable divice를 찾아보다가 Fitbit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Fitbit Charge HR 제품을 구매해서 3개월 가량 사용해왔으나, 3개월의 사용 이후 Fitbit Charge HR을 처분해 버리기로 결심했다.

퇴근 길에 서울역사문화박물관에서 시작해서 청계천을 따라 청계5가 사거리, 대학로를 지나 한성대 – 성신여대 코스를 왕복하고 다시 길음역까지 총 약 10.4km 정도를 제법 빠른 속도로 걷고 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Fitbit에 집계되는 걸음수는 고작 8,500보 정도로 집계가 되었다. 대충 계산해봐도 보폭 120cm로 걸었다는 얘기다.
내가 무슨 최홍만도 아니고 무슨 보폭이 120cm나 되랴…. = _=a
실제 내 보폭으로 계산 된 Fitbit이 측정한 거리(fitbit은 설정해 둔 보폭에 걸음 수를 곱하여 이동거리를 계산한다.) 역시 5.8km 정도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Fitbit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고 몇 번의 문의가 왔다갔다 한 뒤 100보에 대한 정확도 측정을 Fitbit 측에서 요구해와서 실제 테스트를 진행해 봤다.

100보 테스트 fitbit app 캡쳐 화면
100보에 대한 fitbit charge HR 집계 테스트
구분 집계 결과
1차 테스트 55 보
2차 테스트 51 보
3차 테스트 49 보
4차 테스트 58 보
5차 테스트 53 보

심각한 수준으로 누락 집계가 발생하고 있던 거다.
누락률이 47%에 달하는 정도이니 이동거리가 5.8km 정도로 측정되는게 당연한 결과였다.
이후 고객센터에 다시 연락을 해서 집계 데이터를 전달하고 교환을 받아 바로 어제 새 제품을 전달 받았다.

퇴근 길에 다시 100보 측정…
위 결과와 또 매우 흡사한 데이터가 나타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우 천천히 걸으며 100보 측정을 해 봤다.
이번에는 거의 95%에 달하는 정확도가 나타났다.

문제는 바로 내 걸음 속도에 있었다라는 건데, 정확도가 높게 측정된 데이터는 그야 말로 정말 천천히 걸을 때에야 수집된 데이터였다.

fitbit 고객센터에서 말하길 Fitbit 트래커는 느리게 걷기 활동을 측정하는 것에 최적화가 되어있다고 했다.
그런데 운동을 하는 사람(느리게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이 과연 있는가라는 의문도 든다)에게 있어서 조금만 빨라도 측정이 안된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나 싶다.
더구나 그게 일상 걸음인데도 말이다.
내가 타인에 비해 걸음 속도가 빠른 편이기는 하다. 그런데 그게 운동이 아니라 그냥 걸음임에도 불구하고 집계의 신뢰도가 50%에 그친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는 거다.

Fitbit Surge는 다양한 운동에 대해 측정이 된다하니 어떨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내가 누군가에게 Fitbit을 추천하는 일은 결단코 없을 듯 하다.
아마도 나란 놈이 미련을 못버려서 Fitbit Charge HR을 팔아버리고 Surge를 중고로 구해다가 그래도 한 번 다시 써보자 할 지는 모르겠으나…
역시 Apple Watch 2가 GPS를 장착해서 출시해주기를 기다려야 할 판인가 보다….

어쨋든, 결론은 fitbit charge HR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특히 power walking을 하고 있다면 그냥 과감히 구매대상에서 지워버리라. 사봐야 제대로 된 측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열불만 날지도 모르니.

Authored By 멀더끙